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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P? 공인인증서? 이거 다 뭐하는 것들이야?

며칠전부터 주욱 사용하던 POP3 가 작동을 안하길래 봤더니만… 사용기간 만료.
그래도 메인으로 쓰는 메일이라, 다시 갱신하려고 보니, 결제수단은 신용카드와 핸드폰 뿐이었다.
핸드폰이 여기서 될 리 만무하고, 신용카드를 이용한 결제 시도.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선 맥에서 물건을 살 수 없으니 당연 PC로 옮겨서 작업개시.
수 번의 삽질후에 결국 알수없는 에러코드만 계속.
신분증을 지참하고 가까운 지점을 방문하라나?
어이고… 신분증 지참하고 열네시간 날아가서 방문하리?
전화를 했더니만, 계속 원칙적으로 안된다는 얘기 뿐.
아무 힘없는 말단 행원 갈구기도 뭐해서 그냥 알았다고만 했는데…
대체 전세계에서 공인 인증서라는 것을 쓰는 나라가 몇나라지?
미국, 영국을 비롯한 G7국가들에선 안 쓰는것 확실하고, 이곳 호주도 안 쓴다. OECD국가들 중에서도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만 쓸라나?
결국 결제는 포기했다.
일단 외국 업체중에서 튼실한 업체 골라서 몇배를 주고 쓰더라도 쓸란다.
며칠전에 호주넘 친구 하나가 돈 줄테니 한국에서 물건 사달라고 부탁하는걸, 신용카드로 결제하면 돼~ 라고 했는데… 호주 국민이기 때문에 주민등록번호 같은 것 없을텐데 헛수고를 시킨 것 같아서 괜히 미안하다.
내일 만나게 되면 ‘주민등록 번호라는 국민 등록 체계가 없으면 구매할 수 없다’ 라는 사실을 일러줘야 겠다.
전화상으로 어떻게든 해보려 했는데, ‘유선상으로는 너무 리스키해서 불가능 합니다.’ 라는 대답만 들었다.
그 짧은 문장에도 외래어를 섞어 쓸 정도로 국제화가 충실히 된 양반한테, 내가 너무 ‘후진국’ 스러운 부탁을 한것일까.
미국에 있을때도 그렇고, 이곳에서도 그렇고 설령 내 카드를 도용한 사람이 전화를 하더라도 정말로 나만이 알 수 있는 열댓개 정도의 질문을 통해서 확인을 하던데, 이런걸로는 부족하나?
인증서라는 시스템을 도입해야 할 정도로 한국민은 못 믿을 존재라는 건가?
앞으론 인터넷을 통해선 절대로 한국물건 구입 안하리라. 아니 하고싶어도 할 수가 없다.
몇배를 주는 한이 있더라도, 특히나 무형의 상품들은 외제를 쓸 수 밖에 없지 싶다.
근래에는 외국인 가입을 받아주는 곳도 늘어나고 있다지만, 가입을 못해서 한국 드라마 다시보기도 못하고, 프로그램 구입도 못하던 미국 시민권자 이모가족이 생각난다.
휴…
홧김에 쓴 글이라서 좀 오바를 하긴 했지만, 씁쓸한 기분은 감출 수 없다.
한국 물건중에 특이한 것들 찾는 친구들이 꽤 보이길래 좀 소개해 주려던 계획도 전면 백지화.
직접 가서 사던지, 일제 쓰라고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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