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lbourne Cup 2004
오늘, 11월 2일은 1861년 이래로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멜번 컵 경마대회가 열리는 날이었습니다.
남반구에 위치하여, 계절이 반대인 이 곳 호주의 봄을 알리는 경기임과 동시에, ‘The Race That Stops A Nation’라는 별명까지 가지고 있는 엄청나게 큰 행사입니다.
이날이 되면, 모든 회사나 가게는 문을 닫고 전부 이 경주에 열광하게 됩니다.
마지막 결승이 열리는 오늘의 Flemington 에는 9만 8천여명의 방문객이 집계되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올해의 멜번컵은 최악의 날씨와 함께 진행 되었습니다.
청명한 하늘과 따뜻한 날씨로 시작한 오늘은, 정오를 지나면서 흐리기 시작했고, 결국 경주가 시작되는 오후 3시10분에는 폭우를 동반한 강풍으로 밖에서 있기엔 최악의 기상상태였죠.
결국 올해의 경주는 ‘Makybe Diva’라는 이름의 말이 우승했고, 올해와 작년 상위권의 말들을 모두 훈련시켰던 트레이너는 언론의 스폿라이트를 한몸에 받았습니다.
직접 나가질 못해서 제가 찍은 사진은 없지만, 일간지인 ‘the Age’를 통해 발표된 사진 몇장을 올려봅니다.

작년과 마찬가지로 오전만 해도 이런 날씨가 하루종일 계속 될거라 기대했죠.

멜번 컵 축제에서 역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바로 복장입니다.
최대한 아름답게 꾸미던지, 현란한 모자를 쓰던지, 아니면 이렇게 튀던지 상관 없습니다.
이 날은 경기와는 무관하게 즐기는 날이니까요.

미키마우스 인가요?

하지만, 하늘도 무심하지시.
오후부터 흐리기 시작한 하늘은 결국 비바람을 뿌리고 말았습니다.

정체불명의 비닐을 뒤집어 쓰고도 마냥 즐겁습니다.

옹기종기 모여서 무얼 하고 있었을까요?

오늘의 우승자인 ‘Makybe Diva’입니다.
맨발이 (또) 보이내요. 부러워라. =)
coca/ 얘네는 신발 신는거 되게 싫어하나 봐요.
어디서나 기회만 닿으면 바로 맨발이예요.
아 맨발 아가쒸 뒷태가 섹쉬해요~
어제 시티에서 보냈는데 사람들 옷차림 보는 것 만으로도 참 즐겁더군요. 그렇게 다들 차려입고 나오다니 말예요.
날씨가 갑작스레 그렇게 돌변할 줄이야 누가 알았겠어요. 특히 드레스 차려입고 나갔던 여자들은 저녁에 보니 다들 남자 파트너 정장 웃도리를 입고 있더군요. 비 맞고 추운데도 다들 즐거워 보였습니다. 저도 플레밍턴에 가 볼 걸 그랬나봐요.
artfrige/ 흐흐, 그쵸?
niki/ 예, 다들 태풍이 몰아치건, 천둥번개가 치건, 즐겁게 잘 놀더군요.
오늘까지도 몇몇 사람들은 그 복장 그대로 돌아다니던데, 무슨 일인지 모르겠네요.
나도 저런 멋진 모자 쓰고싶당~ ㅎㅎ 날씨 한번 끝내주네요.음..맬번..날씨..정말..알다가도 모를 날씨.
lotus/ 하핫, 올 말쯤에 여기 오시던가요? 내년에 같이 애인분이랑 멋지게 빼입고 가시면 되죠 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