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처럼 부자가 부러운 적은 없었다.
단순히 돈이 많다는 사실… 지금까지는 부러운 적이 한번도 없었다.
나름대로 주어진 범위 내에서 쿨하게 살고 있고, 또 내실은 누구보다도 뒤지지 않는다는 혼자만의 프라이드를 가지고 있었기에, 단순히 돈 많은 것이 부러운 적은 한번도 없었다.
더구나 엄청나게 부자인 사촌형들의 그 막말로 개판에 가까운 삶을 보거나, 역시 30년대에 종로통에서 내노라 하는 유지였던 할아버지가 얼마나 방탕한 삶을 살다가 마쳤는지까지 생각이 미치면, 돈이 많다는 사실이 전혀 부럽진 않았다.
내가 돈은 비록 없을지라도, 소중한 사람들이 있고, 어느 가정 보다도 화목한 가정에, 내 사진은 한점 부끄럼 없이 내실차게 살고 있다고 지금까지 생각해왔다.
그런데…
돈이 부럽다. 이젠 정말로 돈이 부럽다.
어찌되었건 철저하게 계산된 생활을 하고 있기에, 의료보험등의 긴급 사태를 제외하고는 단 돈 한푼도 내기가 어렵다.
비상으로 남겨둔 돈 마저 몇푼 안되지.
얼마전 까지는 분명하게 그 정도의 overhead 라면 충분할 줄 알았다.
그 이외의 지출은 적어도 내 계산에는 없었으니, 필요 없으리라 생각했지.
하지만, 지금은 충분한 여유자금을 가진 사람들이 너무 부럽다.
작다면 작고, 크다면 큰 돈… 단지 이곳에서 어딘가엘 가기 위해 필요한 티켓값인 그 돈이 없어서 너무 괴롭다.
매일같이 미치도록 보고 싶은데, 아무리 찾아봐도 그만한 돈이 나올데가 없구나.
만약 내가 돈이 많다면, 우리집이 졸부 집안이라면, 하다못해 돈 많은 친구라도 두었더라면… 그 정도 돈은 아무것도 아니겠지.
어지간한 졸부들의 작태는 가볍게 비웃어 주었고, 그들이 무언가 심각하게 하려고 할땐, 내면적인 역량 만으로도 그들은 가볍게 무시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경우는 정말 그들의 완벽한 승리이다.
아무리, 아무리 뒤져봐도 도무지 돈이 나올 구멍이 보이질 않는구나.
정말… 할 수 있다면 악마와 계약이라도 맺고 싶다.
전 어릴때부터 돈많은 부자가 부러웠습니다. 지금도 많이 부럽구요.
모두가 부자가 될수 있지만, 아무나 부자가 될수 없다는것을 알고는
아직도 가난하게 사는 중입니다. 몸으로 돈버는 방법을 얻는것보다
머리로 돈버는 방법을 얻는것이 현명한 것일까요? 어느것이 현명하게 돈버는 방법인지 잘모르겠군요.
DG님// 흠… 단순히 액수가 문제라면 몸이든 머리든 아무렇게나 벌면 어떻습니까. 오히려 남들 괴롭혀 가면서 머리로 벌어서 흥청망청 쓰느니, 조용히 혼자 몸으로 벌어서 알차게 쓰는게 더 나을지도 몰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