컵 깨먹다.
Posted by: H. Moon™ on
Jul 30th, 2005 |
Filed under: for my own sake

Bodum’s Canteen
아아… 내가 제일 아끼던 컵을 깨먹었다. 정확히 말하면 깨진건 아니고 구멍이 난 것이다. 유리컵에 무슨 구멍이냐구? 설겆이를 하다보면 온갖 식기가 다 같이 설겆이 통에 들어오게 된다. 큰것 순으로 해서 나중에는 젓가락 등을 하게 되는데, 잔뜩 퐁퐁(크으… 이 얼마나 브랜드 종속적인 표현인지.)을 묻혀서 닦아놓고선 한꺼번에 헹구면서 쇠 젓가락을 아무 생각없이 저 컵 안에다 던지듯이 꽂아버린 것이다.
사진을 봐도 보이지만, 저 컵 이중컵이다. 박스에는 ‘입으로 불어서 만들었셈~’ 하고 자랑스레 쓰여있고, 유리는 무지하게 얇아서 무게도 가볍다. 저 사이에 있는 공기층이 열기가 직접 손에 닿지 않게도 해주고, 차가운 음료를 넣어도 겉에 이슬이 맺히지 않는다. 게다가 저 디자인적인 측면이란… 환타 넣어놓으면 무지 이쁘다! (특히 오렌지맛.)
여하튼, 저걸 홀랑 구멍을 뚫어서 못 쓰게 만들어놨다. 조만간 쌈짓돈 털어서 사러가야 하지 싶은데… 게으름을 극복하는게 먼저이지 싶다. 은근히 주부의 피가 흐르고 있는 이 문돌, 조만간에 게으름 극복하지 싶다. 수돗물을 마셔도 좋아하는 컵에 마시고 싶단 말이지… 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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