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ssot ‘T-Touch’

T-Touch via www.tissot.ch
모처럼 사고싶은 시계를 발견했다. 내가 시계를 보는데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기준은 미적요소도 아니고, 명성도 아니며 그렇다고 최첨단의 기능도 아니다. 한 마디로 ‘Maintenance Free’. 즉, 튼튼하고 고장 안나며, 별달리 신경써주지 않아도 잘 가는 그런 시계를 좋아한다. 뭐… 굳이 한가지 정도를 덧붙인다면 가급적 불이 켜지는 시계를 좋아한다.
그 때문인지, 그리 많지 않은 시계의 대부분은 G-Shock 이며, 태양광으로 충전까지 되는 ‘Tough Solar’ 모델은 내 기호에 딱 맞는 시계였다. 하지만 이 녀석도 100% 완전한 것은 아니라서, 몇년 마다 내부의 충전지를 갈아줘야 한다더라. 어쩐지 요즘은 충전 효율이 떨어진다 했지.
그나마 하나 가지고 있는 아날로그 시계는 Timex의 Expedition 씨리즈 인데, 똑딱똑딱 바늘 시계임에도 불구하고 ‘indiglo’ 라는 기능을 이용해서 시계 숫자판 전면에 불이 들어온다. 하지만 딱 하나 이것의 단점이 있으니, 바로 가죽끈이라는 점이다.
보통 난, 잠잘때나 샤워할때나 거의 항상 시계를 차고 있다. 아침에 눈을 떠서도 좋지 않은 시력으로 탁상시계를 게슴츠레 노려보기 보다는 가볍게 버튼하나 콕 눌러서 불 들어온 손목시계를 확인하곤 한다. 하지만 ‘Tough Solar’의 경우는 매일 그렇게 쓰다보면 충전할 기회가 없어서 대기모드에 들어가는 경우가 있어, 정작 필요할 땐 난감한 적이 있었다.
어느 하나 조금씩 다 부족한 시계들을 가지고 있으며 이리저리 바꿔차고 있는데, 어차피 근래 5년 동안은 시계를 산적도 없고 해서, 올해 말 졸업할 때나 하나 사볼까 해서 시계들을 둘러봤다.
90년대… 언제 쯤으로 기억한다. UNHCR 소속으로 아프리카의 기아를 품에 안고 있는 어느 여의사의 모습. 그 사람의 팔목에서 ‘티쏘’를 처음 보았다. 그 간결하면서도 튼튼해보이는 디자인. 그때부터 막연히 ‘티쏘’가 하나 쯤 있었으면 했던적이 있었다. 하지만 다른 고급 브랜드들 처럼 엄청나게 비쌀 것이라는 지레 짐작만 하고 한 번도 가격을 물어보거나 한 적은 없었다.
그러다, 이번에 저녀석을 발견했다. ‘T-Touch.’ 실제로 메이커 측에서는 터치스크린으로 작동되는 다양한 기능을 내세우고 있지만, 내 눈에 처음 들어온 것은 바로 저 튼튼함이었다. 티타늄 재질에 우레탄 시계줄. 가죽으로 된 시계줄은 나처럼 땀도 많이 흘리고, 시계 찬 채로 샤워도 하는 사람에겐 어울리질 않는다. 그런 소재상의 매력을 차치하고서라도, 디자인도 깔끔하지 않은가? 아직 어딜 봐도 불이 들어온다는 얘긴 없는데, 짐작하기에 저 숫자판이 야광일 것 같다. 그러면 일단 요구조건은 전부 갖춘 듯. 일반 배터리라곤 하지만 3년 정도 간다고 광고하니, 못해도 2년은 가겠지.
그래서 저 녀석이 얼만가… 하고 이리저리 뒤져보니, 미화 250불 정도 하는 듯 하다. 아 물론 eBay 만 찾아봤기 때문에, 실제 소매상에선 더 비쌀 수도 있다. 어쨌거나, 넉넉잡아 eBay 에서 300불 정도에 산다고 해도, 앞으로 한 10년 정도 더 찰 시계라고 하면 괜찮은 것 아닌가? 중학교때 산 G-Shock을 아직도 차고 있으니 말이다.
여하튼, 나 혼자서 편하게 쓸 시계로는 저 녀석 하나 가지고 있고, 나중에 결혼하게 되면 그 때, 조심스러운 자리에서 찰 수 있는 예물시계 같은거 하나만 있으면 딱 좋을 것 같다.
즉, ‘꿈도 야무지지’ 라는 것이다. 핫핫핫.
되게 비쌀줄 알았는데 적당한 가격이네요.
제가 좋아하는건 불가리나 까르띠에….
가 아니고 패딩턴 베어나 밥더빌더가 그려진
애들용 시계…^^;; 가볍고 싸고 귀여워요.
디자인도 깔끔하고 멋있네요, 지르세요.
(라는 말을 깜빡했어요.)
중학생때 G-Shock 이 나왔어요? 저는 중학생 때 한독시계의 돌핀에 감동 받았었는데… ^^;
캥거루// 아, 지둘려 봐요~ 아직 돈 없어용…
chang// 아, 중학교때 G-Shock 이 나온게 아니라, 그때 처음 샀어요. 저도 돌핀에 감동 받았었죠. 그때가 아마.. 국민학교 땐가?
이 회사 잘몰랐는데
이번에 미스터 앤 미세스 스미스에서
안젤리나 졸리가 시계를 차고 나왔다고 광고하는거 보고 알았다는;
시계는 참 단단해보이는듯해요 흐으
Tough Solar 가 그런문제가 있었군요. Wave ceptor (전파수신 시각조정) 와 함께 관심이 가능 기능이었는데 말이죠. 저또한 “거의 항상 시계를 차고” 있는 이라 손목시계엔 항상 관심을 두게 되더라고요. 그래도 시작이 Casio 라 그런지 한동안은 데이터 뱅크 레플리카?를 차고 다니다 최근엔 간결한 Swatch Happy Joe 를 쓰고 있습니다
/ T-Touch. 데모 보아하니 재밌는 기능일것 같네요 터치스크린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