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dam Gadhan
미국 시간으로 9월12일, 새로운 테러위협을 알리는 abc 뉴스의 독점 기사가 발표되었다.
알 카에다에서 나왔다고 주장하는 이 11분 길이의 테입은 다음 테러의 목표로 LA와 멜번을 지목하고 있는데, LA 출신(에에?)의 알카에다 요원인 ‘Adam Gadhan’의 말을 인용하며, 마드리드와 런던에 이은 LA와 멜번의 테러 위협을 보도했다.
자세한 내용은 링크된 원문을 따라가면 볼 수 있으며, 직접 전문 번역은 하지 않았다. (못했다. 헤에…)
이 보도가 나온 직후, 이곳 멜번의 반응은 한마디로 ‘벙찐다’ 였다. 주지사인 Steve Bracks도 대체 왜 멜번이 지목되었는지 알 수 없으며, 테러 대응 수위를 높이진 않을것이라 했고, John Howard 총리 또한 멜버니언들이 이런 거짓 위협에 흔들리지 말 것을 당부했다. 이러한 공식적인 반응 이외에도, 주위의 비공식적인 반응들을 보면 한결같이 ‘X라 황당하다. 왜 우리냐?’ 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즉, 호주 제1의 도시인 시드니, 공식적인 수도인 캔버라, 그리고 제1의 관광도시인 브리즈번/골드코스트를 제외하고 왜 멜번이 그 대상이 되었는지를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아마 미국인 테러범이 시드니와 멜번을 혼동했다거나, 아님 플로리다의 멜번 (실제로 있음) 일지도 모른다거나 하는 반응만 계속 나오고 있다.
당췌 내가 생각해도 왜 멜번인지 모르겠다. 유명한 건축물이 있나, 관광객들이 몰리길 하나, 무슨 군사기지가 있는것도 아니고, 금융의 중심도 아니오(아, 금융권의 몇몇 본사가 있긴 하구나.), 정부청사가 있는것도 아니다. 단지 조금 오래되었을 뿐이고, 아주 옛날에 호주연방의 임시 수도였고, 교육의 도시이고 등등등… 지나간 타이틀만 가지고 있을 뿐인데 대체 왜 멜번인지?
아, 어쩌면 하나 있을지도 모르겠다. 영연방 국가들의 ‘그들만의 리그’인 Commonwealth Game이 내년, 멜번에서 열린다. 하지만 그거라면 아직 반년도 넘게 남았는데, 어쩌자는 건지? 어쨌거나, 이런 위협이 씨알이 먹히는지, 전차등의 대중교통 수단을 포기하고 택시, 자가용, 혹은 자전거로 오늘 출근했다는 사람이 부쩍 늘었다.
과연 어떻게 될까? 진짜 멜번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