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Boxing Day

Photo: The Age
몇년의 경기 호황과, 최저의 실업율, 그리고 높아진 가계 수입으로 인해 어느 정도의 돈지랄이 예상되었던 올해의 Boxing Day는 요란스럽기도 했다.
백만명의 고객을 기대한다는 David Jones 와 Myer 가 그 주인공이었는데, David Jones 는 평소에는 안하던 짓을 하면서 그 선제공격의 포문을 열었으니… 기것은 바로, 백화점 창립후 100번째의 Boxing Day 를 기념한다는 핑계로, 호주 출신의 수퍼모델인 Elle MacPherson 을 꼭두새벽부터 불러다 놓고선, $1,000 상당의 상품권 10장을 뿌린 것.
하지만, 아줌마 공략 떨이 세일의 대명사인 Myer 가 가만히 있을리 만무하다. 어떻게 커온 Coles Myer Group 인데 말이지.
결국, Myer 는 평소보다 30분 문을 일찍 열어, 6:30 AM 에 장사 개시를 하는 기염을 토했고, 나이스한 보디의 수퍼모델 따위엔 별 관심이 없는 아줌마들의 대거 러쉬를 이끌어내고 말았다. 역시, Myer, 너는 진정한 아줌마의 친구구나.
어찌되었든, 두 백화점의 진검 승부 덕에 오늘 멜번 시내는 거의 마비에 가까웠으며, 두 가게는 백만 고객을 달성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입이 째져있는 듯 하다.
75% 씩 마구잡이 세일을 해대도, 주머니가 워낙 가벼워 남의 얘기로만 들리는 나는 그저 미소를 흘리고 지나갈 뿐.
그렇게 돌아댕기며 오늘 찍었던 사진들을 몇 장 올려본다.

체험! 난리의 현장. 저 아줌마는 저거 다 들고 갈 수 있을까…

친구들은 다들 광란의 쇼핑하러 갔는데, 직업을 잘 못 택했다는 이유로 교관한테 붙잡혀 교통정리 연수나 받고 있으니… 성질나는데 호루루기나 불어 제끼자!

26일은 유대계들 에게는 ‘하누카’ 라는 큰 명절이다. 역시 명절은 행사/피로연 전문 Fed. Sq. 에서.

광장으로 진입하는 각 입구마다 서 있던 경비의 모습. 아부지 셔츠를 얻어입은 듯 한 헐렁한 옷차림이 범상치 않다.
뭐가 범상치 않냐고? 쟤들 옷 속에 무장했거든…
가까이 다가가서, ‘너 무장했지? 그치?’ 했더니 말할 수 없단다. 그래서 귀뜸해줬지. ‘셔츠 바꿔입어. 총 다 비쳐.’

‘하누카’와 무슨 상관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쨌거나 아이들의 인기를 독차지했던 W & G 듀오.

날이 날인만큼, 광란의 쇼핑쇼는 벌이지 못하더라도 나만을 위해 작은 사치를 부렸다. 한 병에 무려! $7.50 이나 하는 이태리 맥주, Moretti.
아아~ 그로밋! 그로밋!!!
pionelle// 그로밋 최고! 꺅꺅!
저 모델 아줌마 봤는디..내가 바로 저 반대편에 있었구만..
나도 1000불짜리 바우처 받을라고 앤트리 폼 적어서 냈는디,
내 주위에서 싹 되어버렸구만..
흐미~
안타까운거…
근데 저 모델아줌마 별루여..왜 왔나몰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