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바루, 너희들 실망이다.

이게 뭐니...
스바루의 주력 모델중의 하나이자, 5세대에 걸쳐 숙성된 장수 모델인 legacy (호주 시장에서는 liberty) 가 완전히 모델 체인지를 단행했습니다.
디자인의 변화와 더불어, 오토 모델에 CVT 적용, 그리고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 채택등 나름 파격적인 변화가 있었는데, 상당히 호/불호가 갈리는 변화였고 디자인의 경우는 오히려 이전 모델보다 못하다는 의견도 많았습니다.
어쨌든, 오늘 낮에 길에서 흰색의 웨건형, 즉 제가 가장 바꾸고 싶어하는 모델을 목격했다가 충격적인 발견을 하게 되었습니다.
바로 처절한 원가절감의 흔적인데, 바로 사진과 같이 N/A 모델과 터보 모델 사이에 범퍼를 공유하기 위해서 머플러가 들어가는 구멍을 다 파놓고 N/A 모델에는 플라스틱으로 막아놓은 것입니다.
이전의 모델들도 N/A 와 터보 사이에 머플러 갯수의 차이는 있었지만, 별도의 통짜 범퍼를 사용하고 저런 플라스틱 마개는 사용하지 않았었습니다.
게다가 저 부품의 크기도 상당해서, 축구공보다 살짝 작은 정도입니다.
이게 흰색의 차량에서는 접합선 덕택에 더욱 도드라져서 무언가 싼티가 난다는 인상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물론 원가절감에 대한 요구를 이해하지 못하는 바는 아니지만, 지금까지의 스바루의 차들은 디자인은 흉칙할 망정, 타협은 하지 않는 물건이었고, 절대로 굽히지 않는 철학의 산물이었죠.
그 철학이 이제는 바뀌었나 봅니다.
원가 절감을 통해서 제품 가격을 낮추고, 보다 더 많은 사용자들에게 다가가겠다는 방향으로 선회한 것이 아닌가 싶네요.
자, 그러면 이제 디자이너부터 해고하고 다음 페이스 리프트때는 널리 받아들여지는 디자인을 보여주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