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동차에 손을 대기 시작한 이후로, 필요한 부품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대체 전 주인이 어떻게 관리를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속을 열어보기만 하면 망가지거나 사라진 부품들이 하나 둘 씩 보이는데 성격상 그냥 놔두고 보기도 괴로워서 꼭 주문을 해야 직성이 풀린다.
앞유리 아랫쪽의 카울에 들어가는 플라스틱 핀 셋트가 필요해서 주문을 넣었는데, 게으름으로 오늘 가지러가질 못했다.
다음 주 토요일날 부품을 가져오면서 또 다른 부품의 주문도 넣어야 한다.
마음 같아서는 차고 한쪽 벽에 각종 부품들이 가득한 캐비넷을 하나 들이고 싶지만 지금 타는 이 차에는 최소한의 필요한 비용만 들이기로 다짐했다.
이미 오일류도 직접 갈고 있는 마당에 큰 돈 쓰고 싶지 않다.
나중에 알파를 사게되면 그때에나 마음써서 관리해줘야지.
각종 개러지 세일 및 버려진 가구 수거로 아주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는 우리 부부가, 이번에는 반 정도 망가진 목제 수납함을 거둬왔다.
더러운 외양이야 어쩔 순 없지만, 경첩등 여닫는데 사용되는 부분이 완전히 망가졌기 때문에 상당한 수리를 요하는 상태였고 결국 오늘 수시간의 작업 끝에 완벽한 상태로 복원 성공!
이전에 붙어있던 경첩을 떼어네고, 새롭게 경첩이 들어갈 자리까지 내준 후 황동제 경첩으로 교체.
뚜껑이 너무 크게 열려 경첩을 손상시키는 것을 막아주는 지지대도 새로이 손 보았다.
문득 생각이 들었는데, 저 부분을 개스식 리프트로 바꾸면 여닫을 때 마다 ‘취익~’ 소리가 나면서 멋지지 않을까? 아마 다음 업그레이드가 되지 싶다.
회사를 떠나는 동료의 환송회로 금요일 밤을 달린후, 오늘 집에서 쉬면서 지난 번 eBay 에서 구입한 필터를 장착했다.
메뉴얼대로 장착은 아주 쉬웠고, 잠깐 테스트해 본 결과도 정품과의 차이점을 전혀 모를 정도로 좋았다.

먼지 투성이의 필터
새 필터로 교체하면서 남은 헌 필터인데, 손으로 살짝만 건드려도 미세먼지가 버섯포자처럼 공기중으로 흩날린다.
어우, 찝찝해라. 앞으로는 신경써서 체크하고 때되면 바로바로 갈아줘야지.
얼마전 글로브 박스 쪽을 뜯어보면서 캐빈 필터를 들여다 볼 기회가 있었는데, 그 동안 전혀 신경을 쓰지 않고 지내서인지 오염도가 말도 못 할 정도였다. 저런 필터를 통해서 나오는 에어컨 냉기를 그 동안 쐬고 있었다고 생각하니 어찌나 찝찝하던지.
스바루 딜러에 문의를 했더니, 필터 가격만 $66 가량이고, 설치비는 추가란다. 물론 내가 설치할 것이니 필터만 부담하면 되겠지만, 플라스틱 하우징이 부직포 붙여놓은 것이 전부인 이 물건이 과연 $66 씩 주고 살 성격의 것인가에 대해선 의문이 마구마구 들었다.
의심을 품는자, 이배희 여사를 알현하라.
적당한 키워드를 몰라서 이리저리 헛다리를 짚다가, 결국 규격에 맞는 물건을 찾아냈고, 미국에서 오는 것이지만 절반도 안되는 가격으로 구입을 했다. 그러고 나서 일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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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비들
신차의 3년 보증이 지난 후, 지난 번 오일 교환을 위해 제조사의 정비센터가 아닌 일반 독립 센터를 통해서 오일을 갈았었는데, 매번 오일을 교환할 때 마다 워셔를 새걸로 바꿔줘야 함에도 불구하고 있는 워셔를 그대로 썼었는지 거의 4개월 가량 오일이 새는 것도 모르고 줄줄 흘리고 다녔다.
그 덕분에 필요량의 20% 정도의 손실이 발생했는데, 문제는 이 오일의 등급을 알 수가 없어서 약간만 보충을 해주는 것이 거의 불가능한 것이었다.
그래서 결국 완전히 오일을 다 비워내고 새로 100% 합성유와 정품 필터를 이용해서 정량을 보충해주기로 마음먹고 작업을 시작했다.
가지고 있는 공구가 하나도 없어서 모든 공구를 사야했기에 초기 지출이 있었지만, 앞으로 두번만 교환을 해도 공구값은 빠진다는 계산에 그냥 감행하고 말았다. 오일은 캐스트롤의 100% 합성유, 10W-40 등급을 사용했고, 필터는 일제 정품을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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